소니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15'를 하루 앞두고 소니의 히라이 카즈오 CEO 겸 사장과 소니 미국(Sony Electronics)의 마이클 파슬로 COO 겸 사장이 참석한 기자 간담회에서 2015년 출시 예정인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소니는 이번 CES 2015에서 '전세계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감동을 전달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소니만의 4K UHD 기술,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igh-Resolution Audio), 스마트웨어(SmartWear) 등을 강조하는 새로운 제품들과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CES 2015 소니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히라이 카즈오 소니 사장 겸 CEO가 소니 철학이 담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소니는 다양한 4K 호환 제품을 선보여 한 차원 높은 4K 시청 및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소니가 자체 개발한 4K 프로세서 X1을 장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선명도와 색 영역과 고휘도 및 고대비를 통해 더욱 향상된 화질을 자랑하는 총 11종의 4K 브라비아 LCD TV가 세 가지 시리즈로 출시된다. 새롭게 선보이는 브라비아 제품군은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가 약 4.9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새로운 '플로팅 스타일'(Floating Style) 디자인 콘셉트의 X9000C 시리즈를 비롯하여 세계 최초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호환 스피커를 탑재한 X9300C 시리즈를 포함하고 있다. X9300C 시리즈는 하이 레졸루션 호환 스피커를 갖췄으며 방송 및 기타 음원에서 받은 압축된 오디오를 하이 레졸루션에 가까운 음질로 업스케일링 해주는 소니의 독자적인 DSEE HX 기술을 채택했다.

소니의 신제품은 4K와 호환 가능한 H.265/HEVC과 WebM VP9 영상 압축 표준을 지원하여 다양한 4K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니의 신제품들은 최초로 새롭게 개발된 유튜브의 VP9 포맷을 지원하며, 이 기능을 통해 소비자는 4K 액션캠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업로드한 사용자 본인의 4K 콘텐츠를 브라비아 TV 신제품에서 감상할 수 있다.

▲▼ 4.9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4K LCD TV, 소니 X9000C

소니는 TV와 모바일의 상호작용 기능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OS를 4K 및 풀HD 제품군에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있다. 더불어 소니 TV의 원플릭 엔터테인먼트(One-Flick Entertainment) 인터페이스는 터치패드 리모컨을 이용해 손가락을 가볍게 움직이는 동작만으로 콘텐츠 라이브러리에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소비자는 이 두 가지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방식으로 TV와 상호작용하고 콘텐츠, 서비스, 앱에 접속할 수 있다.

소니는 선명하고 실감나게 순간을 포착하는 액션캠 카테고리에서 4K 영상 촬영이 가능한 소니의 첫 번째 4K 액션캠 신모델인 FDR-X1000V를 필두로 다양한 디지털 이미징 제품군에도 새로운 차원의 4K 기술을 도입한다. FDR-X1000V는 4K/30p(100 Mbps)의 높은 비트레이트로 고해상도 영상 녹화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윈드 노이즈 감소 기능이 탑재된 첫 번째 제품으로 향상된 스테디샷 기술까지 갖추고 있어 짧은 순간도 또렷하고 선명한 4K 영상으로 실감나게 포착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모델보다 약 30% 작고 20% 가벼우며 광각에서 망원까지 어떤 촬영 모드에서도 흔들림을 줄여주는 밸런스드 옵티컬 스테디샷(Balanced Optical SteadyShot) 기술을 갖춘 소니의 4K 핸디캠 캠코더 신제품 FDR-AX33도 함께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FDR-AX30과 프로젝터가 탑재된 FDR-AXP35 제품이 함께 출시될 예정이며, 뛰어난 손떨림 보정 기능과 다양한 편의성을 갖춘 4K 핸디캠 캠코더 FDR-AX 시리즈를 통해 4K 대중화를 가속화시킨다는 계획이다.

▲ 안드로이드 TV OS 탑재한 소니 TV

오디오 분야에서는 다양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신제품들을 통해 실내는 물론 이동 중에도 뛰어난 음질을 제공하는 다양한 종류의 음향기기를 선보인다. 소니는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지원하는 워크맨, 헤드폰, 블루투스 스피커, 홈씨어터 시스템, 다채널 통합 앰프(Multi-Channel Integrated Amplifiers) 등 총 10종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들은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무선상태에서도 뛰어난 음질을 제공하며, 소니의 무선 오디오 장치 전용 모바일 응용 프로그램 송팔(SongPal)을 통해 여러 개의 음향기기와 연결해 동시에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지원하는 워크맨 NW-ZX2는 2013년 가을에 출시된 플래그십 워크맨NW-ZX1에 이어 선보이는 ZX 시리즈의 새로운 하이엔드 제품이다. ZX2 제품은 음질을 한층 개선함으로써 ZX1 대비 향상된 사운드를 구현하며, 새로 개발된 견고한 금속 외장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이번 신제품은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재생 시(192kHz/24bit에서) 최대 33시간 플레이가 가능하며, 소니 헤드폰의 새 모델 MDR-1ABT와 블루투스로 연결했을 때에도 최상의 음질을 제공한다.

소니는 SRS-X99 및 SRS-X88 블루투스 스피커와 HT-ST9, HT-NT3, HT-XT3 홈씨어터 시스템, STR-DN1060 및 STR-DN860 다채널 통합 앰프 등 가정용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호환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본 제품들은 송팔(SongPal) 앱을 통한 무선 작동을 지원해 여러 개의 기기에 연결하여 동시에 음악을 재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방마다 위치한 기기에서 여러 노래를 재생할 수도 있다. 이번 CES에서는 하이 레졸루션 카오디오 플레이어의 프로토타입도 전시된다.

▲ 소니 스마트아이글래스 어태치!

지난 CES 2014에서 라이프로그(Lifelog) 앱에 저장된 정보를 통해 사용자의 일상을 기록하는 스마트웨어 제품군을 선보였던 소니는 이번 CES 2015에서 기존의 손목 밴드 스타일을 보완하는 새로운 형태를 선보이기 위해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와의 제휴를 강화해 헤드셋에서 아이웨어까지 다양한 모양과 형태를 갖춘 스마트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는 스마트웨어 시제품으로 스마트 B-트레이너(Smart B-Trainer)를 소개할 예정이다. 스마트 B-트레이너는 런닝 애호가를 위한 경량의 올인원 헤드셋 스타일 기기로 필수 런닝 센서와 음악 재생 기능을 갖춰 일정한 속도로 달릴 수 있게 도와주고, 사용자의 심장 박동에 맞는 박자의 노래를 자동으로 선곡해 진행을 보조하며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음성으로 안내해 준다.

소니 부스에는 지난 2014년 12월 발표된 탈부착 가능한 단렌즈 디스플레이 모듈인 스포츠용 스마트 아이글래스 어태치!(SmartEyeglass Attach!)의 콘셉트 모델이 처음으로 전시된다. 스마트 아이글래스 어태치!는 소니의 고유한 OLED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서드 파티 아이웨어 제품과 결합 가능한 고해상도 아이웨어 모듈로 필수 정보를 고해상도 컬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공하여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킨다. 개발자용으로 선보인 이 모듈은 실내·외 어디서나 사용하기에 적합하며, 스마트 아이글래스(SmartEyeglass) 투명 렌즈 아이웨어군에 속하는 소니의 첫 작품이 될 예정으로 올해 말 출시된다. 소니는 서드파티 서비스와 앱이 더욱 풍성해지면서 새로운 콘셉트와 기능에 맞는 혁신적인 형태의 스마트웨어 라인업을 계속 확대간다는 계획이다.

이진성 기자 mount@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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