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G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에프엑스기어(대표 이창환, www.fxgear.net)는 미국 쉐퍼드대학교(Shepherd University)에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기증한다고 밝혔다.

에프엑스기어가 쉐퍼드대학교에 기증한 소프트웨어는 84만 달러(한화 약 9억 1천만 원) 규모로 3D 의상 시뮬레이터 퀄로스(Qualoth), 3D 헤어 시뮬레이터 에프엑스헤어(FXHair), 3D 유체 시뮬레이터 플럭스(FluX) 및 게임 캐릭터 의상 애니메이션 저작 툴 이지클로스(ezCloth) 이다.

쉐퍼드대학교 HCG스쿨(Hollywood CG School of Digital Arts)은 실무경험이 풍부한 할리우드 시각효과(VFX) 전문가들이 교수진으로 포진돼 있다. 특히 HCG스쿨의 14명의 교수 중 총 8명이 한인 교수로 이중 이재원 교수는 드림웍스에서 모델링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쿵푸팬더>와 <슈렉 포에서> 제작에 참여했고, 김정태 교수는 청강문화산업대와 상명대에서 게임전공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에프엑스기어는 이번 기증을 통해 쉐퍼드대학교는 한국인이 만든 소프트웨어와 한인 교수진으로 우리나라의 뛰어난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쉐퍼드대학교는 1999년 로스엔젤레스에 설립된 종합대학으로 드림웍스, 디즈니, 블리자드 등 콘텐츠 기업이 밀집한 할리우드와 근접해 CG 분야의 전문성을 기르기에 우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에프엑스기어가 기증한 CG 소프트웨어는 모두 독자적으로 개발한 솔루션으로 영화나 애니메이션 제작 시 가장 고난도에 속하는 천(의류), 각종 털, 유체(물, 불, 연기)를 사실적으로 구현해준다. 3D 의상 시뮬레이터 퀄로스는 미국의 메이저 제작사 드림웍스와 블루스카이에서 사용하고 있다.

에프엑스기어 이창환 대표는 "한인 교수들이 많이 재직해 있는 쉐퍼드대학교에 우리의 소트웨어를 기증해 의미가 깊다"라며, "앞으로 미국시장에서 한국 시각효과 기술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에프엑스기어는 지난 1월 자사의 소프트웨어 기증을 받은 몬태나대학교가 이 소프트웨어로 작업한 학생들이 미국 Sci-Fi 채널의 인턴으로 합격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는 감사편지를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에프엑스기어는 이번 쉐퍼드대학교를 포함 몬태나대학교, 뉴욕대, 에밀리 카 예술대학, 세종대, 청강문화산업대 등 국내외 14개 대학에 소프트웨어를 기증했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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