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큐브, 3D입체안경 전세계 1억개 쏜다
- 3D상영관 급증으로 올 한해 영화 20여편 전세계 개봉
- 2008년 매출 350억원, 내년 1천 억원 돌파 예상
- 3D LCD모듈, 극장용 입체시스템 이어 새로운 수익원으로 급부상
국내외 최대 3D제품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디지털큐브(김태섭, 채종원, www.digital-cube.co.kr)는 올 한해 3D입체영상 부문의 매출목표를 기존 250억 원에서 700억 원으로 크게 늘리고 그중 350억원 정도가 3D영화 감상 시 착용하는 특수안경에서 발생될 것이라 밝혔다.
특수안경은 3D영화의 좌우영상을 분리하여 영화의 입체감을 주는 선글라스 모양의 1회성 안경으로 3D시스템 장비사업자가 자사 장비에 대하여 규격화된 제품을 일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최근 디즈니, 파라마운트 등이 영화 배급 시 이를 일괄 구매하여 각국 스크린사업자에 직접 공급함으로 관련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국가에서 재사용되는 경우도 있으나 1달라 미만의 저렴한 가격과 세척문제, 여러 사람이 돌려쓰는 것에 대한 관객의 거부감으로 대부분 1회용으로 사용 후 폐기 되고 있다.
▲ 디지털큐브의 3D입체안경 MI-2100
디지털큐브가 생산하는 극장용3D입체장비는 모기업인 케이디씨정보통신을 통하여 3월말 현재 전 세계 19개국 199대의 장비가 공급되어 있으며 올 한해 미국시장 6백여 대를 포함, 최소 8백대 이상이 추가 공급될 예상이다. 이 경우 1개 스크린당 평균 관객 동원 수 3,000명(미국 DCIP 발표)을 잡고 올 한해 상영 예정영화 20여 편을 감안 시 안경의 총 공급량은 6천만 개에 이르며 이를 현재 환율로 계산 시 300억 원이 넘는 매출이다. 실제 회사는 작년 한해의 안경공급이 30만개에 그쳤으나 올해는 1/4분기에만 이미 180만개가 수출된 상태라 밝혔다.
이 회사 장병권 부사장은 "개당 단가는 몇 십 센트에 불과하지만 관객 수에 비례한 매출 규모 및 이익규모면에서 타 3D제품에 비해 월등하다"고 밝히며 "특히 3D영화의 지속적 흥행과 소모성제품으로 안정적이고 영속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산업의 혁명이라고 평가받는 3D영화는 2009 ~ 2010년 중 전 세계에서 60여편 이상이 개봉될 예정이며 한국에도 오는 4월 23일 개봉되는 드림웍스의 '몬스터vs 에일리언'을 시작으로 10여편이 대기하고 있다. '몬스터vs 에일리언'은 지난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개봉 3일 만에 5,820만 달라를 벌어들였으며 특히 30%에 불과한 3D스크린에서 전체흥행수입에 56%인 3,260만 달라를 벌어들여 3D영화의 흥행실적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작품이다. JP Morgan은 2010년 내 미국에 3D상영관이 7,000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전체상영관의 30%에 육박하는 숫자이다.
회사는 케이디씨로부터 올 상반기내 1,500만개의 오더를 이미 받은 상태이며 향후 특수안경의 공급이 급격히 늘어날 것을 대비하여 주요 부품인 편광필름의 수급처를 국내외로 다변화시키고 외주공장도 크게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