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문기업 현대엠엔소프트(www.hyundai-mnsoft.com)가 달리는 차 안에서도 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변경된 최신 지도 정보를 자동 업데이트(Incremental update) 받을 수 있는 신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엠엔소프트측은 그동안 일본, 유럽 등 일부 기업이 개별적 기술 시도는 있었으나 주행 중 자동업데이트 및 변경된 최신 지도만 업데이트가 동시에 가능한 기술적 구현은 이루지 못해왔다며, 주행 중인 자동차 안에서 장소나 시간에 상관없이 최신 지도 정보만 부분적으로 자동 업데이트할 수 있는 이번 자동 업데이트 기술 개발이 대중성을 확보하고 상용화 단계에 이른 것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앞선 기술력을 우리나라가 확보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현대엠엔소프트가 개발한 내비게이션 자동 업데이트 기술은 휴대폰 테더링(tethering, 휴대폰을 무선 모뎀으로 이용하는 기능)을 이용해 내비게이션과 연동하여 주행 중인 자동차에서도 최신 지도를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기존 티펙(TPEG)을 이용해서 극히 작은 용량의 안전운행 카메라 정보만을 받던 것과도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특히, 새롭게 변경된 최신 지도 부분만 업데이트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주목할 부분으로, 현대엠엔소프트는 이를 위해 모바일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Database Management System)을 개발, 적용해 1회 다운로드 용량을 10~30MB 수준으로 크게 줄였다. 기존 4~8GB의 전체 지도 용량을 한꺼번에 다운로드 받아야 했던 기존방식에서 용량을 1,000분의 1 이상 다운로드 용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것.
LTE(4G)망을 통해 지도를 다운로드 할 경우 1분 내외의 시간만이 소요되며, 다운로드 된 파일이 압축, 해제되고 내비게이션에 설치되는 시간 역시 15~20분으로 크게 단축됐다. 또한, 업데이트 중에도 내비게이션을 계속 이용할 수 있으며, 업데이트가 끝난 후 내비게이션을 재부팅하면 변경된 데이터베이스로 바로 경로를 탐색할 수 있다. 업데이트 주기 역시 주 1회로 단축시켜 사용자들이 항상 최신의 지도를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기존의 업데이트는 월 1회 단위로 진행되었으며, 내비게이션에 장착된 SD카드를 PC에 연결해 전체 지도 파일을 내려 받는 방식으로 다운로드에 많은 시간이 걸려 사용자의 불편이 컸고, OEM 내비게이션의 경우는 자동차 시동을 켠 후 SD카드의 최신 정보를 내비게이션에 복사하는데 수십 분이 걸려 불만사항이기도 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세계최고 수준의 자동업데이트 신기술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1년 초부터 3년간 약 3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주 단위 업데이트가 가능한 DBMS 기반의 변환 플랫폼을 만든 데 이어, 전송량을 줄이기 위해 객체 단위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별도의 DB구조를 설계하고, 내비게이션 엔진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최신 지도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배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과정을 거쳐 첨단 내비게이션 기술력의 결정체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현대엠엔소프트 기술연구소 이정규 소장은 "이번에 자사가 구현한 국내 최초 무선 통신망 이용한 내비게이션 자동 업데이트 기술은 국내 중소기업과 상호 협력을 통해 국산 모바일 DBMS 기술을 적용해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위한 전송 데이터량을 최소화 하는데 성공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이번 기술 개발을 위해 데이터베이스 구조 전체를 변경하는 등 개선작업이 이루어졌다"라고 밝혔다.
이번 자동업데이트 기술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소프트맨' 내비게이션 신제품에 우선 탑재할 예정이며, 시판시장 및 OEM 시장에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외에도 본 기술을 적용해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한편, 현대엠엔소프트는 이번 자동업데이트 신기술 개발 관련 이미 국내 특허 3건이 등록 완료된 데 이어 해외 특허출원 6건을 포함 등 국내외 20여건의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국내외 특허 등록을 통한 세계적 기술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
현대엠엔소프트는 이번에 구현한 내비게이션 자동 업데이트 기술 외에도 지난 5월 LG U+와 공동으로 별도의 지도 다운로드나 업데이트 없이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내비게이션 정보를 제공하는 3D 풀 클라우드(Full Cloud) 서비스 기술을 구현하는 등 진보된 내비게이션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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