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제작비 4,350만불, 순제작비 363억원으로 제작된 국산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넛잡>이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를 통해 북미전역에 개봉될 예정이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 ㈜레드로버(대표 하회진)는 자사가 제작한 극장용 3D 입체 애니메이션 '넛잡(The Nut Job)'이 애니메이션 역사상 아시아 최초로 할리우드 10대 메이저 배급사인 오픈로드 필름(OPENROAD Films)을 통해 2014년 1월 17일 마틴 루터 킹 데이를 기점으로 북미 전 지역에 배급된다고 밝혔다.
이번 배급 계약을 통해 <넛잡>은 북미 지역 3,000개 이상의 스크린에 배급될 것으로 예상되며,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들에게 작품의 높은 퀄리티와 흥행성에 대해 주목할만한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 및 시장은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오픈로드 필름은 북미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 1위 기업인 Regal Entertainment(약 6,900개 스크린 확보)와 2위 업체인 AMC(약 5,900개 스크린 확보)가 6대 메이저 배급사들을 겨냥하여 2011년에 설립한 배급사로서 Regal/AMC 극장 체인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 10대 메이저 배급사이다. 오픈로드는 최근 '엔드오브와치(주연:제이크질렌할)', '더 그레이(주연: 리암 니슨)'을 개봉시켰으며, 스티브잡스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로 주목 받고 있는 '잡스(주연 : 애쉬튼 커쳐)'를 올해 개봉할 예정이다.
오픈로드 필름의 톰 오텐버그 CEO는 "드림웍스나 픽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퀄리티와 검증된 작가의 재미요소 그리고 글로벌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에 걸맞은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의 화려한 보이스 캐스팅을 감안했을 때 <넛잡>이 상당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오픈로드 필름이 처음으로 개봉하는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광고 마케팅에 더욱 집중하여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또한 그는 7월부터는 오픈로드 필름이 배급하는 영화 앞 부분에 <넛잡> 예고편을 넣어 적극 홍보와 극장에 포스터를 장기간 노출 하는 등 극장 개봉이전부터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밝혀 상당 부분의 북미 배급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보이스 캐스팅에서도 '라쿤'역에 '테이큰' 시리즈의 리암 니슨, '앤디'역에 '그레이아나토미'의 캐서린 헤이글, '설리'역에 북미 최고의 코미디 배우 윌 아넷, '그레이슨'역에 '미이라' 시리즈의 브랜든 프레이저, '킹'역에 '아바타'의 스티븐 랭 등 할리우드 스타급이 참여해 할리우드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였고 할리우드를 포함 유럽시장에서도 <넛잡>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등 전세계 흥행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현재 <넛잡>은 할리우드의 메이저 배급사들은 물론 세계적인 PPL 전문회사와 머천 라이센싱 회사들로부터도 계약 제안을 받고 있으며, 북미지역을 제외한 해외시장 판권 판매의 경우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진 메이저 배급사들로부터 판매대행계약 체결을 위한 오퍼를 받아 조건이 확정되는 대로 2013년 5월 깐느 영화제부터 본격적으로 전세계 프리세일즈(사전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레드로버측은 전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중 '아이스에이지 3, 4'는 북미에서 1.6억불이상, 전세계에서 8.7억불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였고 <넛잡>의 작가인 론 카메론의 전작 '라따뚜이'는 북미에서 2억불 이상, 전세계에서 6.2억불 이상의 매출을 올린 바 있어, 향후 <넛잡>의 북미시장 개봉성적에 국내외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진정한 국내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인 <넛잡>의 북미전역 개봉확정 소식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장세를 보여줌과 동시에 향후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있어 시금석과 같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레드로버의 하회진 대표는 "이번 <넛잡>이 북미 배급계약을 통해 할리우드에서도 작품의 퀄리티와 재미를 인정받았고 드림웍스나 픽사 수준의 애니메이션 제작능력을 갖춘 것이 입증되어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들과 배급사들로부터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을 포함한 많은 제작 의뢰가 들어오고 있어, 레드로버가 향후 글로벌 애니메이션 리더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이는 그 동안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제작 지원과 투자를 진행해 온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다양한 지원정책과 제작사들의 노력이 합쳐져 나온 결실로,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들과의 파트너쉽을 적극 강화하고, 한국에서 많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제작수주가 진행될 수 있도록 기술력 있는 고급인력의 양성과 고용창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넛잡>의 제작 초기부터 글로벌 마케팅과 할리우드 시장 진출에 제작 지원과 투자를 진행해 온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콘텐츠산업과 박병우 과장은 "국산애니메이션 <넛잡>이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은 우리 애니메이션산업이 창조경제를 선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며, 앞으로 제2, 제3의 <넛잡>이 나올 수 있도록 제작사들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경청하여 보다 효과적인 지원제도를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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