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능성게임 권위자 한자리에
'2012 대한민국 기능성게임 컨퍼런스' 개막
게임 산업의 신조류로 부상하고 있는 기능성게임과 연계하여 스마트시대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모색하기 위한 '대한민국 기능성게임 컨퍼런스'가 국내외 기능성게임 권위자들이 모인 가운데 8월 31일 성황리 개막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약 400여명 이상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채워 기능성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실감케 했으며 기능성게임 산업의 발전적 미래를 전망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과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성열홍), 성남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이용철)이 개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미 백악관 과학기술 정책특보인 콘스탄스 스텐퀼러(Constance Steinkuehler) 교수가 기조발제를 맡았다. 국내외에서 기능성게임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며 전 세계적으로 회자된 백혈병 환아 치료를 위한 의학 기능성게임 'Re-Mission' 개발자 파멜라 카토가 국내에 처음 내방하여 의학과 게임의 접목에 대한 산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또한 국내에도 소개된 '닌텐도 DS의 성공요인'을 저술한 켄지 오노 대표의 강연 역시 국내 게임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가천대학교 윤형섭 교수, 싱가폴 기능성게임협회 크리스토퍼 응만펑 부협회장, 한국게이미피케이션 연구회 송준호 대표 등을 모셔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Gamificaton'(게이미피케이션, 게임화)의 정의, 중요성, 사례, 전망 등에 관해 활발히 논의하였고, 이어 금융분야, 교육분야, 헬스케어분야의 게이미피케이션 사례로 기능성게임의 사회적 인식제고와 확산을 살펴보는 자리가 되었다.
기조연설을 맡은 콘스탄스 스텐퀼러 교수는 미 백악관 과학기술국의 게임분야에서는 최초로 정책특보로 기용된 인물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게임의 영향력에 대해 직접 게임 정책을 자문하고 있는 석학이다.
스텐퀼러 교수는 '게임의 영향력 : 국가별 참여를 넘어 세계적 도전으로'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게임 산업 현황과 백악관의 기능성게임에 대한 관심을 시작으로 기능성게임의 영향력 및 사업 적용 사례 등에 대해 발제했다. 스텐퀼러 교수는 'icivics'등의 유명 기능성게임들을 소개함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기능성게임의 영향에 대해 설명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냈다.
'Re-Mission'은 이번 컨퍼런스의 헬스케어 부문에서 발제한 미국 P.M 컨설팅 대표 파멜라 카토(Pamela Kato)가 개발을 주도한 게임이다. HopeLab의 CEO이자 설립자로써 소아암 환자 대상 대표적인 의료 기능성 게임인 'Re-Mission'의 연구 및 개발을 주도한 카토 대표는 '의학과 게임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최근 의료 분야에 기능성게임을 적용하고 있는 국내 관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400만 달러의 개발비가 투입되고 소아종양학과 의사가 기획자로 참여한 'Re-Mission'은 가상의 미래에 나노기술로 개발된 극소형 '나노봇(Nanobot)'을 조종해 소아암 환자 몸속에 자라고 있는 암세포를 제거해야 하는 게임이다. 단순한 슈팅게임 이상으로 게임 속에 과학적인 암상식을 녹여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소아암 환자들은 이 게임을 통해 병마와 싸울 용기를 얻는 동시에, 자신의 암이 어떤 종류이고 무슨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되어 치료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해까지 7만6000여명의 어린이에게 보급되었으며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의 34개 의료기관에 있는 13세에서 29세 사이의 암 환자 375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 게임을 한 환자는 질병에 대한 이해와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는 결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기능성게임을 소개하기 위해 초빙된 요커 비트베인 네덜란드 게임 협회장은 '성공적인 게임개발을 위한 타 산업 간의 협업의 중요성'을 주제로 교육 부문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비트베인 대표는 네덜란드 게임 협회를 창립한 뒤, 여러 분야의 기능성게임을 개발하는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능성게임의 전문가다. 비트베인 협회장은 발표에서 국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게임 'Sharkworld'와 기업 간의 협력을 배울 수 있는 'Non Zero Sum' 게임엔진을 소개함으로서 여러 전문 분야 단체들이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밖에 국제 게임 개발자 협회 일본지부 협회장이자 비디오게임 저널리스트인 켄지 오노 협회장의 강연 역시 많은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Gstar 등의 게임전시를 지속적으로 취재하며 기능성게임과 게임화에 대한 학식을 넓혀온 오노 대표는 '닌텐도 DS의 성공요인', 'GAME-NICS이란 무엇인가'의 공동저자이기도 하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일본의 게임화 사례'를 주제로 일본의 게임화와 기능성 게임을 소개함으로써,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일본 게임시장의 특수성을 심도있게 분석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능성게임의 국제적인 전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KSF 2012'와 연계하여 개최되었으며, 'KSF 2012'는 향후 사흘간의 일정으로 전시회, 수출상담회, 기능성게임 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2012 대한민국 기능성게임 컨퍼런스' 관련 내용 및 기능성게임에 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기능성게임 종합포털' 사이트(seriousgame.kocc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진성 기자 mount@noteforum.co.kr
[디지털 모바일 IT 전문 정보 - 노트포럼]
Copyrights ⓒ 노트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