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월드컵 '2012 이매진컵' 한국 대표팀, 2개팀 결선 진출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는 전세계 최대 규모의 학생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인 '2012 이매진컵'이 대회 3일째를 맞아 각 부문의 결선 진출팀들이 속속 가려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도 선전을 거듭하며 3개 팀 중 2팀이 최종 결선에 진출해, 현지 시간 7월 10일 (화요일)로 예정된 최종 결과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모바일 게임 디자인 부문 결선에 진출한 한국대표 '가온누리'
현지 시간 일요일 오후 열린 모바일 게임 디자인 부문의 결선 진출팀 발표에서 한국대표로 참가한 '가온누리'(방한미루, 김차일, 김지훈, 김수현, 안은성)는 프랑스, 헝가리, 미국 팀과 함께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국가나 마을의 발전을 위한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의 이해를 높이는 기능성 게임 '노킹 홉'(Knocking Hope)을 개발한 '가온누리'팀은 다섯 개 팀이 뽑히는 최종 라운드에 올라, 한국 대표팀이 한번도 이뤄내지 못한 게임 부문에서 사상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가온누리' 팀이 참가한 '모바일 게임 디자인 부문'은 핵심 경쟁 부문 중 하나이다.
챌린지 부문인 윈도우 메트로 스타일 앱 경쟁에 참가한 '톡톡'(TokTok) (김주아, 김지현, 문정기, 김원준, 임승우) 역시 일찌감치 3위 이내 입상이 확정돼, 한국 대표팀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개 부문 동시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 소프트웨어 디자인 부문 2차라운드 진출 발표장에서
한국 대표팀이 최종 20개 팀에 뽑힌 '렛잇비'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세계 73개팀이 본선에 참가한 소프트웨어 디자인 부문의 한국 대표팀인 '렛잇비'(Let IT Bee) (권혁중, 권혜진, 한대용, 이해광, 김명회)는 7월 8일 저녁에 발표된 2차 라운드 진출 상위 20개 팀 중 하나로 뽑히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다음날 발표된 최종 결선 라운드 진출 6개 팀에는 아쉽게 탈락해, 소프트웨어 디자인 부문에서 한국 대표팀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는데 만족해야 했다.
'렛잇비'는 사라져가는 꿀벌을 위해 효율적으로 벌을 키울 수 있는 실시간 양봉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이라는 참신한 주제로 현지 심사위원단과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나 간발의 차이로 결선 진출이 무산됐다. 하지만 '렛잇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대회 후원 회사인 코카콜라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대회 특별상 중 하나인 '환경 지속상'(Environmental Sustainability Award) 최종 후보에 독일, 일본 팀과 함께 선정돼, 상금 1만 달러를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총괄 서은아 아카데미 매니저는 "학생들이 발표를 앞두고 밤잠을 줄여가며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보여 주었다"며, "이매진컵은 승패를 떠나 전세계 학생들이 함께 세상의 난제에 대해 고민하고 보다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축제로, 이미 참가 학생 모두가 우승 이상의 값진 경험을 했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2012이매진컵'의 최종 결과는 7월 10일 오후 폐막식에서 알 수 있다.
한편 이날 최종 라운드 진출팀 발표장에는 2004년 이매진컵에 참가해 소프트웨어 디자인 부문에서 우승했던 빈센트 베어곤지앤 (Vincent Vergonjeanne)이 심사위원으로 다시 대회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현재 다른 이매진컵 참가 학생들과 유럽에서 가장 큰 소셜 게임 회사인 코보조 (Kobojo.com)를 공동 창업한 베어곤지엔 부사장은 "이매진컵에 참가하면서 컴퓨터 공학 지식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배웠다"며, "지금의 실패를 기억하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이매진컵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세계 16세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경진 대회이자 학생들의 IT축제이다. 매년 시의성 있는 공익적 과제를 선정,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두고 전세계 학생들이 창의력 대결을 펼치는 이매진컵의 올해 과제는 '기술이 우리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라(Imagine a world where technology helps solve the toughest problems facing us today)'이다.
이번 대회는 총 8개 부문으로 구성되며, ▲소프트웨어 디자인, ▲Xbox/윈도우용 게임 디자인, ▲모바일 용 게임디자인 등 3개 핵심 경쟁부문과 ▲IT 챌린지, ▲키넥트 펀 랩 챌린지, ▲윈도우 메트로 스타일 앱 챌린지, ▲윈도우 애저 챌린지, ▲윈도우폰 챌린지 등 5개의 챌린지 부문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이매진컵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회 사이트(www.imaginecup.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행사 관련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이미지는 이매진컵 공식 플리커 계정 (http://www.flickr.com/photos/imaginecup/)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이진성 기자 mount@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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